경기도 이천시는 구제역 감염 가축을 살처분 한 축산농가에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검진을 위한 자가검진표를 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자가검진표는 ‘그 때의 일이 생각났고 느낌도 되살아났다’, ‘밤에 잠을 설쳤다’,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그 일이 생각났다’, ‘그 일을 생각하면 식은땀이 나거나 호흡장애, 현기증, 심장이 두근거리는 등 신체적으로 반응했다’ 등 22개 문항으로 돼 있다.
시는 이 같은 문항에 ‘전혀 아니다’에서 ‘매우 자주 있다’까지 5단계의 증상 정도를 표시하는 답변을 하도록 하고 문항별 총점이 24점을 넘으면 전문의와 심층 상담을 하도록 권했다.
시는 이와 함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나타난 농가가 구제역 관련 통제로 이동이 어려울 경우 방문 상담을 하기로 했다.
자가검진표는 살처분이 시행된 대월, 설성, 부발 등 3개면 축산농가 350가구에 안내문과 함께 우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