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설의 영향으로 국제 콩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4일(현지시간) 거래된 콩 1개월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부셸당 0.40달러(3.0%) 오른 13.68달러를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콩 가격 상승세는 지난 1월 중순 12달러선 아래로 일시 떨어지며 주춤했지만 2월 들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콩 가격은 올 들어서만 14%가 올랐다.
최근 콩 가격 급등의 주 요인은 중국 남서부를 휩쓴 폭설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올 가을과 겨울 수확 예정인 유채의 거의 절반 이상이 얼어 죽었고 이에 따라 대안으로 콩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유채는 콩과 마찬가지로 가축의 사료나 식용 기름으로 주로 사용된다. 여기에 덧붙여 중국 등 신흥국가의 수요 급증으로 투기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식물성 기름의 최대 소비국이다.
시카고 소재 린그룹의 로이 허커베이 부사장은 "아시아시장의 식물기름 가격이 천장을 치면서 콩의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며 "중국의 최근 재난은 콩의 가격 폭등에 '기름'을 부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