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차, 일부 조립라인 멈출듯

렉스턴등 판매부진에 주간근무 잠정중단 노사 협의키로

쌍용자동차가 판매부진으로 인해 일부 조립라인의 생산을 중단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 경영진과 노동조합은 주야 2교대로 렉스턴ㆍ액티언을 생산하던 조립1라인의 주간근무를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쌍용차의 이번 조립1라인의 주간생산 중단은 고유가에 따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부진에 따른 것으로 현대ㆍ기아자동차 등 경쟁사로도 확대될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쌍용차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이날 “판매부진으로 렉스턴과 액티언의 생산량이 판매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어서 회사 측이 최근 주간근무를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해왔다”며 “노조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받아들여 고용안정과 임금보전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선에서 경영진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 일각에서는 “조립1라인 일부 생산중단은 경영진의 투자외면에 따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협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만약 노사 간 협의가 이뤄지면 조립1라인에서 근무하는 1,400여명의 근로자들은 야간조에 편성되는 날에는 정상근무를 하고 주간조에 편성되는 날에는 실질적으로 휴업을 하게 된다. 쌍용차는 수개월 전부터 주야간 각 8시간의 근무시간 중 4~6시간 정도를 자동차 생산 대신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변칙적인 방법을 통해 생산량을 조절해왔다. 생산량에 비해 판매량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 쌍용차 렉스턴과 액티언 판매량은 지난 7월 이후 꾸준히 줄어들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판매부진이 지속될 경우 2교대 근무를 1교대로 바꾸는 것이 오히려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생산량을 줄이면서도 임직원들의 임금을 보전해주기 위해 수당이 높은 야간근무만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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