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상비용 최소화, 투자는 적극

4대그룹 리스크 관리에 초점 위기 정면돌파<br>'시황 호조세' 철강업계 투자 올해 수준 유지

경상비용 최소화, 투자는 적극 4대그룹 리스크 관리에 초점 위기 정면돌파'시황 호조세' 철강업계 투자 올해 수준 유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면서 올해보다 더욱 허리띠를 졸라맬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유가와 환율 등으로 인한 불안감 때문이다. 특히 수출비중이 높은 현대ㆍ기아자동차가 기준환율을 달러당 1,050원으로 책정한 것은 그만큼 수출환경이 나빠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급등세는 주춤하겠지만 당분간 고공행진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대기업은 물론 유통업체들마저 내년도 경영계획에 대해 대단히 보수적인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기업들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면서도 연구개발 비중은 높여 세계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따라서 오는 2005년 주요 기업들은 필요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하되 경상비용을 최소화하는 긴축정책을 병행해 경영계획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그룹, 내년 경영계획 리스크 관리에 초점=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포함될 기준환율과 유가예측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비용절감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투자 분야 등에서 사업계획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더 보수적으로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그룹은 연구개발과 인재확보에 초점을 맞춘 투자확대로 고유가와 불안정한 환율 등으로 인한 위기를 정면 돌파할 계획이다. 특히 산유국으로서 고유가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ㆍ브라질ㆍ인도 등 경제성장 속도가 빠른 브릭스(BRICs) 지역에서의 시장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SK는 2005년 기업 정상화에 올인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투자를 더욱 늘리는 공격경영으로 고유가 시기를 극복한다는 전략하에 경영계획 수립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환율을 올해보다 100원 정도 낮춘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수출증대와 내수시장 확대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철강업계, 투자는 올해 수준으로=포스코는 국제적인 철강재 시황의 호조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각종 사업계획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450억원이 투입되는 하이드로포밍 공장을 내년 3월 광양제철소 내에 완공하고 내년 10월에는 2,700억원을 들여 건설 중인 제5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을 준공할 예정이다.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는 인력확충과 설비투자 등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 당진제철소 A지구 열연공장을 정상 가동하는 등 2006년 말까지 약 2조원을 투자, 당진공장 조기 정상화에 내년 사업계획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유통업계도 보수적인 경영계획=신세계는 내수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매출을 비롯한 경영계획을 보수적으로 세운다는 입장을 정했다. 다만 백화점과 할인점의 신규점포 출점을 위한 투자는 활발히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구학서 신세계 사장은 "소비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아 내년에도 내수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내년도 경영계획을 보수적으로 짤 생각"이라며 "매출의 경우 점포가 늘어나는 수준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에 22개 점포를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은 내년 2월 명품관을 오픈, 본점ㆍ영플라자와 함께 서울 소공동과 명동 일대에 총 2만5,000평이 넘는 '롯데타운'을 완성할 계획이다. 한동수 기자 bestg@sed.co.kr 입력시간 : 2004-10-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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