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인자금, 증시로 돌아오나

개인 투자자들이 5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면서 매도로 일관했던 개인들이 증시로 `U턴`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산타 랠리`와 `1월 효과` 등 연말ㆍ연초 주가강세 기대감으로 개인자금이 더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들어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에도 뭉칫돈이 유입되는 등 개인들의 증시 참여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개인들의 매수세가 본격화되고 시중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기 위해서는 내수경기 회복 등이 선행돼야 한다며 추세전환을 얘기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10일 증시에서 개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1,878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5일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이 같은 순매수세는 지난 9월23일부터 7일 연속 순매수한 이후 처음이다. 개인들은 특히 최근 5일 동안 모두 4,056억원 어치를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3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매수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수가 800선을 밑돌면서 개인들이 저가매수 움직임이 활발한 데다 연말ㆍ연초 랠리와 배당수익을 겨냥한 단기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주변 자금도 꾸준히 늘고 있어 개인 매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4일 연속 증가하며 10조1,823억원을 기록했다. 또 증권사들의 일임형 랩 어카운트도 판매 두 달여 만에 8,000억원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개인들의 본격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지난 11월 중순 이후 미미하나마 개인들의 시장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며 “개인들의 시장참여로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대하는 것만큼 증시 참여가 활발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에다 개인들의 증시참여가 본격화해야 주식시장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지만 개인들의 활발한 증시참여는 내수경기 회복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1ㆍ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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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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