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소기업대출 연체 급증

새 기준 적용불구 연체율 0.04~0.32%P 올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앞으로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올해부터 새로운 대출 연체율 산정 기준을 적용함에 따라 다른 조건이 같다면 연체율이 떨어져야 정상인데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계속 큰 폭으로 오르는 추세다. 이처럼 중기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것은 올해 들어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자부담이 커진데다 원화강세와 고유가 등으로 중소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나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지난 9월 말 현재 1.32%로 6월 말에 비해 0.32%포인트나 뛰어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1%로 0.07%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지만 중기대출 연체율 때문에 총연체율도 0.78%로 0.17%포인트나 상승했다. 신한은행도 중기대출 연체율이 9월 말 현재 1.24%로 6월 말보다 0.26%포인트나 급상승했다. 우리은행의 경우에도 중기대출의 연체율 상승폭이 0.13%포인트로 가계대출(0.07%포인트)의 두 배에 달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9월 말 현재 총연체율은 0.69%로 6월 말보다 0.02%포인트 높아졌지만 중기대출의 상승폭은 0.04%포인트에 달했다. 금감원이 올해부터 연체율 산정 기준을 변경함에 따라 새로운 기준을 이용하면 옛 기준에 따라 산출된 것보다 연체율이 떨어진다. 그러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은행의 원화대출금 증가액에서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부터 2005년까지는 20%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50%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 상반기 81.7%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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