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8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평양에서 제13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를 열고 대북 쌀(40만톤) 차관과 열차 시험운행 등을 놓고 협상을 시작했다.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이 위원장을 맡은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1시 서울 남북회담본부를 떠나 전세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경추위는 지난해 6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12차 회의 이후 10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남북은 이날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북측 장관급회담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남북은 이틀째인 19일 오전 전체회의를 통해 이번 회담에 임하는 서로의 입장을 밝히고 본격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북측은 지난달 초 끝난 제20차 장관급회담에서 요구한 쌀 40만톤 규모의 식량차관에 합의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북핵 ‘2ㆍ13합의’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입장을 전달하는 동시에 한반도 정세의 추가 악화가 없는 한 일단 쌀 차관 제공에 합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경공업ㆍ지하자원 협력사업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경의선ㆍ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문제와 관련, 군사적 보장조치의 방법과 시험운행 시기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