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무역적자는 줄어들기는 커녕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26일 통계총국(GSO) 자료를 인용해 올들어 지난 7개월동안 수출실적은 모두 174억달러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8.1%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정부가 책정한 올해 수출 목표치의 56.7%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증가세를 품목별로 보면 가구 및 목재류가 47.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쌀(36%), 원유(34.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섬유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반덤핑관세 부과 등의 영향으로 0.2%증가세에 그쳤으며, 수산물과 신발류 역시 각각 2.9%와 0.2%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시장으로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미국과 일본이 각각 25억달러와 23억3천만달러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수출증가율로는 일본이 35.6%로 미국보다 20.6%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올들어 지난 7개월 동안의 수입액은 모두 211억달러로 작년동기대비 20.5%(37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수입이 늘어난 것은 국제유가 폭등의 영향으로 석유제품류 가격도 덩달아 치솟았으며, 기계류, 전자류, 의료기기 등의 가격 상승과 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석유제품류의 경우 올 7개월 동안 모두 28억달러어치가 수입돼 작년동기대비 45.9%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철강류도 같은기간 19억달러어치가 수입돼 작년동기대비 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웬 떤 쭝 수석부총리(경제담당)은 최근 VNA와의 회견에서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7.63%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쭝 부총리는 이는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지만 지금처럼 낮은 성장세로는 올해 목표치 8.5%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베트남이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는 적어도 9.3%의 성장을 이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