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있지도 않은 845억원치의 땅을장부상 관리하다 원인규명없이 잡손실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이낙연의원은 23일 토공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00년까지 재경부의 결산감사만을 받아오던 토공이 2001년부터 외부 회계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50개 지구에서 845억원의 차액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다음해 모두 잡손실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대덕 연단 2지구의 경우, 땅이 전혀 없음에도 26억원의 땅이 있는 것으로 관리하는 등 4개지구(31억5천600만원)에서 같은 일이 발생했고 경기 포승 1지구는 449억원의 땅이 더 있는 것으로 관리하는 등 장부가액과 10억 이상 차이를 보이는 지구도9곳이나 됐다.
이 의원은 "존재하지도 않으면서 장부상 땅이 있다는 것은 누군가 팔고 땅값을회사에 입금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냐"며 "한두푼도 아닌데 원인규명없이 잡손실로처리한 이유가 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토공은 이에대해 "매각 등으로 땅이 사라진 것이 아니고 사업지구별 유상가 처분 면적의 변동과 단위당 원가 차이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회계처리상 단순오류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