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기업 관리직키우기 붐

경기 후퇴조짐불구 미래성장 허리역 판단 '지금이야말로 관리자급 직원들을 양성할 때' 최근의 경기 후퇴 조짐으로 기업들이 관리직에 대한 대규모 감축에 나설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미 기업들이 관리직 신규 채용과 교육 강화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머지 않아 미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경기 회복기를 타고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경영의 '허리' 역할을 맡을 유능한 관리자들이 절대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지난 수 개월동안 이어진 기업들의 감원 바람이 잦아들고 이제는 새로운 관리자 양성을 위한 투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사내 교육 강화의 대표주자는 컴퓨터업체 IBM. 이 회사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2년짜리 매니저 양성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의 매니저들에게 수준 높은 온라인 교육과 토론, 변화인식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 이밖에 일부 기업은 관리직급의 수준 향상을 위해 국내 또는 유럽 기업들의 앞선 팀 경영 기술과 리더십을 습득하기 위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관리직에 대한 수요도 증가 추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중 관리직 및 전문직 인력의 실업률은 3.1%에 그쳐 5.6%에 달한 총 실업률을 훨씬 밑돌았다. 미 국제관리자육성회(MRI)의 알렌 살리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에 (관리자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앞으로 2년 후에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고용정책기금은 앞으로 10년간 2,3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가운데 관리직 및 이와 관계된 일자리 수가 700만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관리직급을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이 경영 성패를 크게 좌우한다는 분석 때문이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직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요인으로 리더십과 관리 기술을 꼽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을 정도. 때문에 장차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든다면 관리자 육성을 위한 현재의 투자가 빛을 발할 것이라는 기대가 바탕에 깔려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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