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지구촌 선두기업] 찰스 스왑

미국 월가에서 찰스 스왑사는 하나의 살아있는 전설로 인식되기 시작했다.온라인 주식 거래 시대를 연 개척자로서, 그리고 폭등하고 있는 자신의 주식가격 등의 이유로 불과 몇년만에 미 주식투자자들에게 가장 유명한 회사중 하나가 되버렸다. 이 회사가 개척한 온라인 거래는 지난 75년5월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183년동안 시행해오던 고정중개거래인 제도를 없앤 이래 가장 큰 충격적인 사건으로 간주된다. 인터넷을 통한 주식 공모에서부터 온라인 채권, 전자 옵션거래에 이르기까지 찰스 스왑은 주식시장의 전통적인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은 것이다. 4,910억달러의 고객자산을 보유, 미국내 가장 큰 금융기관중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인터넷을 주식거래에 적용시키는데 성공했기 때문. 그러나 중요한 점은 주식시장의 온라인 시대가 이제막 시작됐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스왑 캐피털 마켓 앤 트레이딩은 이같은 찰스 스왑의 기술혁명을 진두지휘하는 일종의 싱크 탱크. 이 부문이 꿈꾸고 있는 방향을 알면 찰스 스왑의 미래는 물론, 온라인 거래시대가 안겨줄 미래사회의 단면을 어림짐작할 수 있게 된다. 이 부문은 크게 3가지 파트로 나뉜다. 우선 공개및 장외 주식, 옵션, 미 재부부 채권 등 안정적인 금융상품 등의 거래를 위한 파트, 워싱턴에 있는 연구파트, 고수익 상품 개발및 주식공모와 관련한 인수사업을 다루는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 부문을 총괄하는 론 고먼 사장.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증권에서 30년간 일하다 3년전 찰스 스왑에 합류한 관록을 소유자다. 고먼 사장은 『24시간 거래를 실현시키는 것이 당장의 과제』라고 강조한다. 충분한 감독 규정,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등이 갖춰진다면 24시간 거래는 고객에게 좋은 제도가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이를 위한 준비중에는 미국 동부와 서부지역간 3시간의 시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인터텟을 통한 주식, 채권 인수 사업도 스왑이 야심을 갖고 덤비는 사업이다. 사실 인수사업은 지난 97년9월 JP모건,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 함브레히트 앤 퀴스트 그룹 등과 협정을 맺으면서 100여건의 인수사업에 처음 참여할 수 있었다. 고먼 사장은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는 이 사업을 완전 혁신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델을 개발중인데 성공을 장담하기는 이르다』며 과제가 만만치 않음을 내비쳤다. 반면 그가 가장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채권 시장. 미 정부 채권을 위시, 회사채, 시정부 채권 등 수익이 거의 고정적으로 보장되는 금융상품을 온라인으로 고객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옵션시장도 시카고선물거래소(CBOT)거래소 대신, 완전 전산화된 국제증권거래소(ISE)가 내년중 출범, 옵션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전 세계인이 모든 금융 상품을 24시간내내 거래할 수 있게 되는 시대. 찰스 스왑은 수년안에 실현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문주용 기자 JY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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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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