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비리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20일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두산산업개발ㆍ동현엔지니어링ㆍ넵스ㆍ세계물류 등 두산 계열사 및 관계 회사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와 비자금을 받아 총수 일가의 사금고 형태로 사용한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회장 조사에 이어 필요할 경우 박용만 그룹 부회장 등을 재소환한 뒤 다음주 중 오너 일가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황희철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18일) 소환된 박용만 부회장이 상당히 신빙성 있는 얘기를 했다”며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확인이 어느 정도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황 차장은 “다만 오너들간에 일부 얘기를 서로 미루거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도 있어 대질신문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