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전망] 모노라인發 금융위기 조짐 촉각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경기둔화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2가지 이슈가 주목을 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의 경제지표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함께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문의 새로운 쟁점인 채권보증사(모노라인) 문제의 해결 여하다. 이번 주에는 미국 경제의 7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동향을 제시하는 대형할인 업체 월마트의 실적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또 소매업체인 JC 페니와 HP의 실적, NAHB 주택시장 지수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미국 모기지 시장 붕괴의 영향권에 들어간 영국 바클레이스와 프랑스 BNP파리바 등 유럽 주요 은행들의 실적도 관심대상이다. 월가에서는 금융권의 대규모 자산 상각이 계속되는 시장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나마 20일 발표될 CPI가 긍정적으로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소비 추세가 유지된다는 것은 경기침체의 두려움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반면 소비가 너무 왕성해 고민은 중국은 19일 발표될 CPI가 11년만에 최대치인 7%를 넘을 것으로 보여 추가긴축 조치의 시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모노라인 시장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감독기관인 뉴욕주의 주지사까지 신용등급 하락 방지를 위한 자본 수혈 등 자구책을 이번 주를 기한으로 주문한 상황이다. 모노라인 신용강등 위기가 월가 금융권을 넘어 경제전반에 심각한 위기를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에서 대응방안의 긴급성이 읽혀진다. 모노라인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이번주가 고비가 되는 셈이다. 이미 구제불능인 모노라인의 경우 회사분할 등 강경책도 제시되고 있다. 모노라인의 신용이 떨어지면 이들이 보증한 채권의 신용등급도 함께 떨어지면서 채권 수익률이 떨어진다. 결국 채권을 산 금융회사와 투자자들이 연달아 손실을 입게 된다.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급락했던 유가가 다시 슬금슬금 오르면서 지난주말 배럴당 96달러대를 돌파하는 등 원자재 시장의 불안이 재현되고 있다. 석탄가격이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고 콩ㆍ옥수수등 곡물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일시적인 경기부진과는 상관없이 향후 원자재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예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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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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