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대차 美 중고차시장서는 여전히 '찬밥'

미국에서 현대자동차의 신차 판매는 지속적으로늘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작년 현대차의 인증 중고차판매대수는 130대에 불과해 미국에 진출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낮았다. 미국에서는 주요 완성차 업체의 대리점이나 중고차 딜러들이 자체적으로 중고차의 성능시험과 수리를 거친 뒤 품질인증서를 붙여 중고차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품질인증서가 붙어 팔린 중고차는 GM 53만2천379대, 도요타 28만3천574대, 혼다 22만4천811대, 포드 21만3천909대 등의 순으로 대략 해당업체 신차 판매의10% 안팎에 이른다. 특히 BMW(7만3천277대), 폴크스바겐(7만2천562대) 등 현대차보다 시장 점유율이떨어지는 브랜드도 인증을 거친 뒤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자체가 경쟁사보다 품질보증기간이 길다 보니 딜러들이따로 인증할 필요성을 못느껴 인증 거래대수가 적은 것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깊게 박혀 있다보니중고시장에서 인기가 없어 딜러들도 수리비를 들여 판매하기 꺼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JD파워의 초기품질조사(IQS)에서는 선두권을 달리고 있지만 내구성 품질조사(VDS)에서는 여전히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미국시장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현대차를 중고로 구입하는 수요가 워낙 한정돼 있다보니 딜러들도 괜히 수리비를 들여 팔아봤자 본전도 못건진다는생각에 인증에 소극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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