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 변경을 초래하는 경제 여건에 대한 판단을 유연하게 할 것이라고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일본은행 총재가 26일 밝혔다.
후쿠이 총재는 이날 중의원 금융위원회에서 통화 완화정책을 언제 끝낼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현행 통화정책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경제 측면의 요소들을 충분히고려한 뒤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는 지를 판단하는 문제에 있어 유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지난 2001년 3월부터 통화량 완화 정책을 펴기 시작했으며 이를 끝내고 정상적인 금리 목표체제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3개의 조건을 충족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우선 핵심 소비자물가 지수가 0을 넘고 둘째로, 이런 상태가 수개월지속돼 디플레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 것 이외에도 특정되지않는 경제 측면에서 통화 완화 정책을 끝낼 수 있는 여건이 성숙했는 지 여부를 세번째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후쿠이 총재는 지금까지 소비자 물가가 약간의 마이너스 상태를 지속하고 있기때문에 일본 은행은 통화량 완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말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