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신업계 오너2세 뜬다/삼보 이홍선씨·서울이통 이재원씨

◎그룹 계열사 요직맡아 전면에 나서통신업계에서도 오너 2세 경영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아직 창업자들의 그늘에 가려 있지만 최근들어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하며 경영수업을 착실히 쌓고 있다. 통신업계 2세 경영자의 대표 주자는 삼보그룹 이용태 회장의 차남인 이홍선씨(36). 이씨는 지난 91년 삼보컴퓨터 해외사업부장을 시작으로 94년엔 삼보그룹의 유통업체인 소프트뱅크코리아의 사장을 시작으로 전면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96년 삼보의 계열사인 나래이동통신 부사장으로 취임, 그룹의 통신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씨는 최근 나래이통이 설립한 고객서비스 대행사인 나래텔레서비스에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사업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그는 현재 나래이통의 프로농구팀인 블루버드농구단의 단장도 겸임하고 있다. 미 플로리다 주립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씨는 전공지식을 토대로 앞으로 나래이통의 신규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이동통신 이봉훈 회장의 외동아들인 이재원(29)씨도 요즘 착실히 경영수업을 쌓고 있는 인물. 20년간 미국 생활을 하다 지난 95년 10월 귀국해 서울이통의 전략기획실내 해외사업팀 대리로 입사한 이씨는 현재 이 회사의 인터넷폰 진출과 과련, 해외사업자에 관한 정보 수집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면서도 평소에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 접속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컴퓨터매니아로 알려진 그는 아직 공식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 실제로 이봉훈 회장이나 당사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봐달라』며 2세경영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부친인 이회장이 61세의 고령인데다 현재 서울이통의 사장인 김영환씨도 나이가 많아(64세) 조만간 전면에 부상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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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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