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기상대] 옵션만기 부담 덜어내고 이틀째 상승, 610선 회복

(오전증시)미국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증시도 이틀 연속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FOMC 에서 나온 내용이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경기하강 위험성의 인식이 보다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러한 추가금리인하의 가능성을 악재로 인식하기 보다는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로 해석했고, 결국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다만, 마감후 발표된 시스코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 감소하면서 기술주들이 소폭 하락했다는 점이 오늘 밤 미국증시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거래소) 오늘 거래소 시장은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없이 이틀째 상승하며 610선을 회복해내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의 상승에 고무된 외국인들이 닷새째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프로그램 매도우위에도 불구하고 국내기관 또한 순매수를 보이며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통신 등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지수 관련 대형주인 SK텔레콤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국민은행.POSCO 등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닥) 전일 단기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 하락했던 코스닥시장도 재차 오름세를 회복했습니다.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옵션만기의 부담를 느낀 개인들의 매기가 코스닥으로 이전되는 양상입니다. 방송서비스 업종이 전일에 이어 오늘도 약세권에 머물고 있지만 통신장비 금융 등 대부분 업종이 강보합 이상의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G텔레콤이 3%가량 상승하고 있고 어제 급락했던 네오위즈, 옥션, 다음 등의 인터넷업체들도 오늘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 일본과 대만 증시 또한 지난 밤 뉴욕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양 시장 모두 어드벤테스트, 난야, 윈본드 등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주들이 지수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입니다. (투자전략) 외국인이 현재까지 5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지난 3월 25일 이후 5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그 동안 깨졌던 수급의 한 축이 복원되면서 투자심리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무엇보다 이들의 매수가 다시 삼성전자로 집중되고 있어 시장 전체의 호전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최근 절대금액 뿐 아니라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매수 및 매도 비중도 크게 증가헤서 1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프로그램 매도 또한 크게 출회되지 않고 있고, 옵션 만기일에 대한 부담도 이미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덜어낸 것으로 보여집니다. 결국 이라크전과 북핵 리스크, 사스 등의 대외변수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삼성전자가 지수를 방어해주면서 시장은 어느정도 안정적인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FOMC에서 지적됐듯이 경기 부진에 대한 불안은 여전한 상황에서 경기선이라고 할 수 있는 120일선이 계속해서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따라서, 시장 전체보다는 종목별 흐름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이며, 외국인의 시장 참여속도를 확인하면서 삼성전자 등으로 주도주 교체 가능성 또한 확인하는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김성수기자, 민병권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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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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