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98사업년도 경영실적] 보험계약 38년만에 줄었다

플러스 성장을 계속하던 보험계약이 61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또 보험사들은 지난해 3조9,6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98사업년도 생명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29개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46조3,905억원으로 지난해 48조9,559억원보다 5.2%인 2조5,653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MF로 인한 경기침체로 신계약건수가 크게 줄어들었고 국제생명 등 4개 생보사가 퇴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해약 등에 따른 보험금 지급도 많아 지급보험료 45조6,540억원이 수입보험료 46조3,905억원의 98.4%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98년 1월부터 3월까지 보험사들이 해약을 막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금리의 슈퍼재테크 보험을 5조원 넘게 판매하면서 97회계년도에 28.3%의 성장율을 기록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회사별로는 외국사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대한·삼성 등 기존사가 2%대, 신설사가 마이너스 30%대의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외국사는 38.7%를 기록,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편 유가증권 시가평가제 도입과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줄어 당기손실에 안좋은 영향을 끼쳤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7조1,227억원에서 50.8%가 줄어 3조5,016억원이 됐고 당기순손실은 마이너스 8,454억원에서 3조9,688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금감원은 그러나 회계규정변경에 따른 효과를 감안하면 전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60%이상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지난 2년 동안 35만명이던 설계사를 25만명으로 10만명이상 줄이고 점포도 6,000개 이상 줄이는 등 자구노력을 통해 지난해는 사업비를 30%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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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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