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셀트리온 "항체의약품 바이오 시밀러 2011년 출시"

"일종의 복제약으로 가격 저렴해 환자 부담 줄것"

생명공학 기업인 셀트리온은 7종의 항체의약품 바이오 시밀러를 개발해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 같은 바이오 시밀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오 시밀러는 오리지널 항체의약품과 성분, 함량, 제형이 같은 일종의 복제약으로 약가가 오리지널 제품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생산설비와 기술을 통해 저렴한 바이오 시밀러를 대량 공급, 전세계 바이오 시밀러 시장을 선점해나갈 계획이다. 오는 2010년을 시작으로 블록버스터급 바이오 시밀러의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을 겨냥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우선 유방암 치료제와 직장암 치료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를 2011년 국내와 아시아, 동유럽, 남미 등에 출시한 뒤 특허가 만료되면 미국과 유럽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2012년 추정 매출액은 5,000억원이다. 항체의약품은 원하는 부위만 공격해 표적치료제라고도 불린다. 암세포에 결합해 특정세포만을 사멸시키는 뛰어난 치료효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각광받고 있지만 비싼 치료비 부담으로 국내에서는 국민건강보험이 거의 적용되지 않아 제한적으로 사용돼왔다. 예를 들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5조원이 팔린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경우, 연간 약 3,800만원에 이르는 치료비 때문에 만기인 4기 환자만 보험적용이 된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현실에서 오리지널 항체의약품을 대체할 바이오 시밀러를 개발, 가격을 낮춘다면 더 많은 환자에 치료혜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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