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 진출을 다툴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하지 못하고 실전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운영총괄담당에게 '잔디보호 차원에서 한국과 우루과이 모두 공식훈련은 각자의 훈련장에서 실시해야 한다'고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경기를 치르는 팀은 전날 해당 경기장에서 한 차례 공식 훈련을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잔디 사정으로 공식훈련도 치르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여건은 좋지 않지만 한국 대표팀은 잔디 적응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 한국은 지난 12일 이 경기장에서 그리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러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우루과이는 이 경기장에서 처음 경기를 치른다.
포르투갈 티아구 "北선수들 걱정"
○…포르투갈의 미드필더 티아구(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북한 선수들이 억압적인 정권하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니 슬펐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경기에서 포르투갈의 7대0 대승을 이끌었던 티아구는 북한 선수들이 월드컵이 끝나고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로 되돌아갔을 때 어떤 결과가 닥칠까 걱정했다고 AF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티아구는 "북한 정권은 정말로 가혹하지만 우리는 축구 선수이므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많은 골을 내주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북한 선수에게 유감"이라고 동료애를 드러냈다.
○…해외 주요 베팅업체들은 한국과 우루과이의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우루과이가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 힐은 24일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의 배당률에서 우루과이 승리에 5분의2, 한국 승리에 7/4를 내걸어 우루과이가 8강에 오를 가능성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래드브록스도 우루과이의 승리에 5/6을 걸어 한국(7/2)보다 이길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