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보잉사 '美급유기 공급자 에어버스 선정' 공식 항의

미·유럽 정치적 분쟁 비화 조짐

보잉사 '美급유기 공급자 에어버스 선정' 공식 항의 미·유럽 정치적 분쟁 비화 조짐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미국 공중급유기 선정에서 탈락한 보잉 사가 이를 미 정부측에 정식 항의할 것으로 보여 미ㆍ유럽 항공산업간 마찰이 정치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보잉 측이 미 의회 산하의 정부회계관리국(GAO)에 이번 결정과 관련, 증거자료와 재심사를 요청하는 서류들을 12일(현지시각)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잉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GAO가 재심사에 들어가면 검토기간인 100일동안 에어버스와 미국 노스롭 사가 합작한 기존 선정사는 계약 진행을 중단해야 한다. 보잉의 사업 담당자인 마크 맥그로우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소한 오류 하나가 이번 결정을 뒤엎은 것”이라며 “우리는 선정과정이 규정에 따라 이뤄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잉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과 유럽의 항공업체만의 문제가 아닌 두 지역간의 정치적인 이슈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보잉이 미 정부 당국의 결정에 대해 반발태세를 취한 것은 30년만에 처음 있는 일로, 이번 선정 결과가 항공사업자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이번 급유기 사업 규모는 총 350억달러로, 이는 보잉사의 방위사업 부문 1년치 매출보다 약 30억달러 많은 액수에 해당한다. 또 이를 수주한 업체는 앞으로 40년간 1,000억달러 상당 이상에 달하는 관련 사업을 유치할수 있다. 보잉은 순수 미국계 기업인 자사가 최종 선정에서 미 동종업체인 노스롭과 합작한 에어버스 컨소시엄에 밀렸다는데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 에어버스는 유럽최대 항공산업체로 독일ㆍ프랑스 정부가 소유한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이 모기업이기 때문에 자칫 문제가 확대되면 미국과 유럽간의 정치적 분쟁을 야기할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잉은 자사가 미국 고용시장에 기여할수 있는 일자리수 4만4,000개가 날아갈 처지에 놓였다고 항의하고 있다. 이에 노스록은 컨소시엄으로 4만8,000개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애드마이럴티 파트너스의 존 커틀러 애널리스트는 “미 공군측이 이번 일을 밀어붙이고 있어 보잉사의 번복요청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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