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안녕하세요. 올해 만 29세인 약사입니다. 세후 기준으로 월평균 450만원의 소득을 얻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가입했던 주택청약저축이 200만원이고 비상자금 1,000만원과 적금 80만원의 잉여자금을 갖고 있습니다. 다달이 나가는 지출로는 저축성보험 20만원, 실비보험 1만6,100원, 월복리적금 33만원, 일반예금 217만원을 붓고 있고 이외에 기부금 5만원, 교통비ㆍ통신비 12만원, 월세 35만원, 생활비 65만원 등이 있습니다.
집에서 지원을 받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결혼자금과 약국 개국자금을 마련하는 게 목표입니다. 결혼은 2년 내에 할 예정입니다. 빠른 시간 안에 종자돈을 마련하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A.안녕하세요, 의뢰인님. 젊은 나이에 월평균 수입의 64% 이상을 저축할 정도로 저축의지가 강하신 분을 뵙게 돼 반갑습니다. 그러나 2~3년 이내의 짧은 기간 안에 결혼비용과 함께 약국 개국을 고려하심에 보유하신 자산에 대해서 다시금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목돈마련과 노후자금 마련을 동시에 생각하시면서 자산 전략을 세우시길 권합니다.
먼저 여유자금으로 보유하신 상품 중 A은행의 월복리자유예금은 보유기간별 금리를 차등해 적용하며 그 기간도 매 입금건별로 30일 이내는 연 0.01%, 31~180일까지의 기간에 연 4.1%를 그 후 181일부터는 다시 연 3.3%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인출 없이 자금을 1년 보유하셨다면 세전 연 3.36%를 제공 받고 계십니다. (중도 인출하신다면 선입선출법에 의해 제대로 된 금리를 제공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4.0~4.1%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비상시 생활비로 사용하실 자금으로 언제 인출해도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인출 가능한 자금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자금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으로 예치해 운용하는 게 보다 효율적입니다.
주택청약저축은 이미 가입기간이 오래돼 청약순위 1순위이십니다. 최근 대형평형의 아파트에 비해 중소형아파트의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결혼 등 목돈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시라 청약통장에 추가 불입하시는 것보단 현재 평형대(30평형)를 그대로 유지해 청약의 기회를 잡으시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차후 50평 이상의 대형평형을 원하신다면 예치금액을 증액해 1년 경과 시 큰 평형 청약을 할 수 있습니다.
각종 질병과 사고 등 예기치 못한 위험에 대한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재테크라 할 수 있습니다. 사고로 인한 소득의 감소와 과다한 병원비에 대비해 의료실비보험과 건강보험을 함께 가입하시길 권유합니다.
최근 실비보험은 고령화 시대를 반영 100세까지 보장, 한방과 치매, MRI, CT, 특진료 등 더욱 다양하게 그 보장내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유하신 건강보험과 실비보험의 가입 내역을 꼼꼼히 살펴 충분한 준비가 돼 있는 지를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안정적인 목돈 마련으로 적금만한 상품은 없다고 합니다. B은행의 월복리적금은 연 4.5%로 월 33만원 3년 저축에 원금 1,188만원, 세후 지급액이 1,261만원입니다. 높은 금리의 월복리상품이기 때문에 목돈마련에 제격인 상품입니다. 그러나 C은행의 상품은 입금건별(선입선출법) 31일 경과 시 연 3.3%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매월 217만원의 큰 자금을 저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봅니다.
금융기관마다 가입금액을 정해놓고 거래형태에 따라 추가 우대혜택을 드리는 적금상품들이 있습니다. 금액을 분산해 매월 자동이체를 해 놓으면 씀씀이가 줄어들어 목표한 자금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목적자금 마련을 위해 안정적인 적금으로만 저축한다면 계획된 자금 마련에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러므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위험은 있지만 꾸준히 월적립식펀드에 가입하시길 권유합니다. 매월 100만원씩 불입할 경우 연 기대수익률을 8~10%로 가정하면 3년 안에 4,000만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국내주식형펀드와 중국펀드에 분산해 투자하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근로소득자와 개인사업자가 함께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이 연금저축상품입니다. 이 상품으로 노후준비와 함께 소득공제 혜택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연금저축상품은 그 해 발행한 소득분에 대해 다음연도 종합소득세 신고 시 최대 4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월 34만원씩 저축해 소득구간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최소 26만원에서 최고 154만원까지 큰 절세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노후준비를 위한 강제성 연금상품으로 최소 10년 이상 보유해야 합니다.
장기투자로 투자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적립식펀드와 10년 이상 투자 시 해외투자부분까지 비과세 효과가 있는 변액연금에 가입하시길 권합니다. 결혼과 함께 주택마련, 자녀교육자금과 자녀결혼자금 등 앞으로 지출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노후를 준비해야 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