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 대규모 신주발행 추진

600억弗 규모… 주주들 "기존 주식 휴지될것" 반발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정부 등 채권자들의 부채를 자본으로 전환하기 위해 최대 600억 달러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대해 기존 주주들은 자신들의 주식을 사실상 '휴지조각'으로 만들려는 의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5일 외신에 따르면 GM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했으며 재무부 승인만 얻으면 곧 바로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채를 지분으로 바꾸기 위한 이 계획이 실행되면 미 정부가 GM 지분의 대부분을 갖게 되고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1%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GM측 계획이 실행되면 GM이 자체적으로 구조조정하든, 파산보호 절차를 밟든 어떤 경우에도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가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GM 주식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당 1.85달러로 마감됐다. GM 계획이 실행되면 기존 주식의 주가는 1센트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GM은 또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합의한 시한인 6월1일 이전에 미 재무부로부터 26억 달러를 추가로 대출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GM측의 미 정부에 대한 부채는 180억 달러가 된다. 앞서 GM은 수주간 미 정부와 협의한 끝에 지난달 말 부채삭감과 16개 공장폐쇄, 약 2만1,000명의 직원 감원 등의 내용을 담은 새로운 구조조정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GM의 핵심 주주이기도 한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지난 4일 미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구조조정안대로 16개 공장이 폐쇄되고 직원들도 퇴출당하면 멕시코와 한국, 중국내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 수입을 늘리는 결과가 초래된다"며 크게 반발했다. 한편 CNN머니는 5일 미 정부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 크라이슬러에 이미 지원한 70억달러 이상의 공적 자금은 사실상 회수 불가능한 것이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측도 이를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