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형펀드서 돈 빠져나간다

5개월새 10兆6,245억 이탈…이달 들어서만 7,032억이나<br>MMF엔 자금 몰려 안전자산 선호 '뚜렷'


채권형펀드서 돈 빠져나간다 5개월새 10兆6,245억 이탈…이달 들어서만 7,032억이나MMF엔 자금 몰려 안전자산 선호 '뚜렷' 이상훈기자 fla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채권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다. 실물경기 침체로 펀드에 편입된 은행채와 회사채의 부실 우려가 높아지자 투자자들이 서둘러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30조407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7,121억원이나 줄었다. 최근 5개월 연속 유출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 이 기간에 빠져나간 자금만 무려 10조6,245억원에 달한다. 정작 ‘펀드런’이 우려됐던 주식형펀드로 같은 기간 5조1,181억원이 들어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달 들어서도 채권형펀드에서의 환매 러시는 계속되고 있다. 13일에 1,410억원이 이탈한 것을 비롯해 11월 들어(13일 현재) 벌써 7,032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는 이달에만 8조9,673억원이 몰려들어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형펀드의 자금 이탈은 이미 지난해부터 진행됐던 현상이다. 그러나 지난해 자금이탈이 고수익을 추구하는 일부 자금의 주식형펀드로의 이탈이었다면 최근의 자금유출은 증시에서 돈을 빼내가는 ‘환매’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회사채가 일부라도 포함된 펀드는 최근 잇따라 환매가 연기 및 중지되면서 유동성 확보가 급선무인 기관 및 개인들이 주식형보다 먼저 자금을 빼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리스크가 높아지면 수익률이라도 올라야 하는데 최근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어 자금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포인트나 떨어졌는데도 3년짜리 ‘AA-’ 회사채 수익률은 8.63%에서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채권형펀드는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게 연 5% 수준에 불과한데 최근 콜금리와 상관없이 예금금리가 7~8%까지 높아진 것이 채권형펀드의 매력을 반감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용규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장은 “정책금리 인하와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소식 등에도 불구하고 은행채와 회사채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라며 “신용시장 경색으로 국공채 역시 1년 이상 장기물은 오히려 금리가 오르는(채권가격 인하)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그러나 “1999년 채안기금 조성 당시 한동안은 채권금리가 불안정하다 이후 금리가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이 높아졌다”며 “당장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채권형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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