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하던 무구정광대다라니경(무구정경) 등 석가탑 사리장엄구 일괄유물(국보 제126호)이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전시된다.
조계종은 5월 24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18~24일 종로구 견지동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불국사 석가탑 사리장엄구 일괄유물을 전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리장엄구 일괄유물은 지난 1966년 석가탑 해체 수리 과정에서 발견된 무구정경을 비롯해 금동제사리외함, 은제사리외합, 은제사리내합, 금동방형 사리함, 녹색 유리사리병 등이다.
석가탑 사리장엄구 일괄유물은 지금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했으나 조계종이 불교중앙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반환을 요구했고 이달 초 문화재위원회가 이번 특별전 기간동안 무구정경 등 27건 29점의 불국사 석가탑 발견유물을 조계종에 대여하기로 결정해 전시가 성사됐다. 무구정경은 유물 보호를 위해 매일 2시간 동안만 제한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조계종은 이번 특별전에 앞서 16일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사리장엄구 일괄유물을 인수받아 불자ㆍ신도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사리장엄구 이운법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