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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12.12 군부 쿠데타의 핵심인물인 이학봉 전 국가안전기획부 제 2차장이 폐암으로 별세했다.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은 이른바 ‘하나회’ 회원으로 1979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주도한 12·12 군사 쿠데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1997년 4월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은 12·12 내란 음모 사건과 5·18 폭력 진압 사건 관련 재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지만, 이듬해 건국 50주년을 맞아 단행된 8.15 특사에서 사면 복권됐다.
특히 정호용과 최세창 전 국방부 장관 등 12·12 군사 쿠데타에 가담한 인물 10명과 함께 최근 “군인연금을 못 받는 것은 부당하다”며 국방부를 상대로 연금지급 거부 취소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학봉 전 차장의 빈소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와 장세동 전 3공특수전여단장,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 등 5공화국 실세들이 조문을 위해 자리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조화를 보냈다.
한편 빈소를 찾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미납 추징금에 대한 잇따른 질문에 “나중에 결정되면 알려주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