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성무역 가·차명지분 조사요구/사보이호텔

◎증감원에 CB변경발행 등 진정서제출신성무역을 둘러싼 경영권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2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주)사보이호텔 이명희 사장은 신성무역 대주주 김홍건 회장이 가·차명으로 지분을 확보했는지 여부와 전환사채(CB) 발행과 관련해 공시를 변경한 배경에 대해 조사해줄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지난 18일 하오 증권감독원에 제출했다. 사보이호텔측은 『김홍건 회장이 우호적으로 확보했다고 발표한 신성무역 주식이 가·차명으로 확보한 지분일 가능성이 높아 진정서를 제출하게 됐다』면서 『조사 결과 가·차명 지분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김회장의 지분이 크게 낮아져 경영권 확보가 한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무역은 대주주인 김회장의 지분율 9.53%와 특수관계인 (〃 13.64%), 신성산학재단(〃 6.09%) 등을 합친 공식지분이 29.26%이지만 우호적인 지분을 합치면 지분율이 약 45%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앞서 신성무역은 지난 3월13일 10억원상당의 CB를 공모방식으로 발행하겠다고 공시했다가 24일 사모방식으로 변경발행해 오는 98년 3월24일 이후 주식전환 조건으로 삼신올스테이트생명에 인수시켰다. 이에비해 사보이호텔측의 공식지분은 24.70%이며 이밖에 「제3의 세력」인 구정실업 임정훈 대표가 4만4천7백70주(9.38%)를 갖고 있다. 한편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신성무역이 공모방식의 CB 발행이 여의치 않아 사모 방식으로 변경했기 때문에 공시 번복이 아닌 공시 변경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정재홍>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