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4대 항공시장인 태국과의 항공운송이 완전 자유화된다.
건설교통부는 22~23일 이틀간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한국ㆍ태국 항공회담에서 여객 부문의 항공자유화에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양국은 지난 2004년 화물운송 자유화에 이은 이번 합의로 여객과 화물 모든 부문의 항공자유화를 실현하게 됐다.
지난해 한국ㆍ태국 노선 탑승객 수는 모두 177만명으로 일본ㆍ중국ㆍ미국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올 1ㆍ4분기의 경우 주84회인 항공편의 탑승률이 88.5%에 달할 정도로 항공수요가 많았다.
건교부는 이번 항공자유화로 양국의 인적ㆍ물적 교류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좌석난이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허브화 및 지방공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건교부는 베트남과 항공자유화에 합의한 지 40일 만에 태국과 합의를 이끌어내 일본ㆍ중국과의 항공자유화 협상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건교부는 최근 태국 저가 군소 항공사들의 지연 운항 및 안전기준 위반사례가 잦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은 점을 감안, 양국의 운항 항공사 수를 4개로 제한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또 운항허가시 대체편 운항계획 및 기재 운영 계획 등을 제출하고 항공 안전기준 위반시 사전 통보 후에도 상대국에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운항을 금지할 수 있는 데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