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총리-경제단체장 전격 골프회동

"경제 살리기 힘모으자" 공감<br>총리실 "국민대통합 회의 의견 청취하려 마련"<br>재계 "정부 지원의지 확인…투자확대등 최선"

李총리-경제단체장 전격 골프회동 "경제 살리기 힘모으자" 공감총리실 "국민대통합 회의 의견 청취하려 마련"재계 "정부 지원의지 확인…투자확대등 최선"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반(反)기업정서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ㆍ재계 핵심인사들이 30일 오전 골프회동을 가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남부컨트리클럽(CC)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조영택 국무조정실장 등 경제부처 수뇌부와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 이수영 경영인총연합회 회장,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 경제4단체장과 만나 골프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두산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는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총리가 국무총리 취임 이후 경제단체장을 초청해 골프 라운딩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강 회장이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기우 총리비서실장은 "이 총리가 일전에 강 회장과 국민대통합 연석회의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었다"며 "당시 강 회장이 사회통합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경제단체장들과의 골프회동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비서실장은 "오늘 회동에서는 주요 경제현안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시정연설에서 밝힌) 국민대통합 연석회의에 대한 이 총리의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회동에서 "정부는 지속적으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규제완화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경제부총리 등을 통해 정부에 직접 말해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총리는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모임에 대해 김재철 회장은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친목도모를 위한 모임이었다"면서 "서로 협력해 잘해보자는 이야기들을 했을 뿐 별다른 것은 없었고 분위기가 참 좋았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경제단체 쪽에서는 어떻든 기업이 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일으켜달라는 말을 정부에 건넸다"고 밝혔다. 이날 강 회장은 라운딩 직후 "국가의 일이라는 게 서로 협력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다음번에는 우리가 초청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다음 회동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재계는 이번 회동에 대해 정부의 기업 지원의지가 확인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동을 통해 정부가 기업의 입장과 애로사항을 이해하고 도우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제계도 앞으로 투자를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고 경기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골프회동은 노 대통령이 지난 29일 "이 총리와 계속해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이 총리에게 국정운영의 힘이 실리는 상황에서 열려 더욱 주목을 끌었다. 입력시간 : 2005/10/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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