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솔제지, 무차입경영 나선다

2005년까지 신규투자 4,000억 유보금으로 충당한솔제지(대표 차동천)가 앞으로 신규투자를 실시할 때 금융권의 도움 없이 내부 유보자금만으로 진행하는 등 차입투자를 전면 중단한다. 또 관리분야를 중심으로 업무 통폐합을 추진하는 등 슬림화에 나선다. 한솔제지의 황의선 기획상무이사는 1일 "앞으로 신규투자를 위해 은행등 금융권으로부터 차입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산의 규모도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고 몸집도 최대한 줄일 것"이라고 밝히는 등 차입투자를 중단할 것임을 밝혔다. 黃상무는 "지금까지는 투자 금액을 감가삼각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경우에도 모두 비용처리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따라서 제지나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는 감가삼각비나 이익 유보금등 자체 자금만을 가지고 이루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한솔제지가 중장기 계획으로 세워놓고 있는 2005년까지의 신규투자액 4,000억원(제지 2,000억, 신규사업 2,000억)은 모두 내부 유보금으로 충당될 전망이다. 그는 또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계열사에 대한 보유지분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재 196%에 달하는 한솔제지의 부채비율을 2005년에는 121%까지 낮춘다는 것이 회사의 계획이다. 경비 절감을 위한 조직슬림화와 이에 따른 감원조치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黃이사는 "경비와 인원을 절감하기 위해 생산ㆍ구매 부문은 디지털경영, B2B확대등 경영혁신 도입조치가 적극적으로 취해 질 것"이라며 "관리 분야도 업무의 통폐합으로 조직을 슬림화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핵심 역량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아웃소싱으로 처리할 것"이며 "영업이익이 줄더라도 내부 합리화를 강화하는 쪽으로 나갈 것"이라고 부연해 조직중 상당 부문이 구조조정을 통해 정리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솔제지의 또다른 관계자는 "올해 회사방침이 수익성 없는 부문은 모두 정리한다는 것"이라며 "조만간 감원과 사업부 분리등의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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