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무역의 날] '4·4·4' 넘어 새제품으로 새시장 개척… 2020년 무역 2조달러 연다

中企·문화콘텐츠 앞세워

온라인 비즈니스 키우고 FTA 새영토 적극 공략

내실있는 수출증대 총력


한국무역협회·COEX 직원들과 대학생 무역홍보대사들이 제51회 무역의 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의 1조달러 탑 앞에서 무역강국 도약을 외치고 있다. /권욱기자

'4·4·4'와 '2PM'. 다이어트 비법이나 아이돌그룹 이름이 아니다. 5일 무역의 날 제정 51주년을 맞은 우리나라의 무역현황을 읽는 키워드다.

4·4·4는 △4년 연속 1조달러, 무역수지 흑자 달성 △무역흑자 세계 4위(무역 1조달러 국가 기준) △외환위기 이후 무역흑자 4,000달러 돌파를 뜻하는 말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 후 올해까지 4년 연속 1조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역시 4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해는 2011년(1조796억달러) 이후 3년 만에 수출입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교역순위도 지난해 9위에서 올해는 8위로 한 계단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무역 1조달러 클럽' 중 우리나라의 무역흑자 규모는 독일·중국·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외환위기 이후 누적 무역흑자가 4,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세계 7위의 외환보유액 확보(10월 말 기준 3,637억달러)에도 크게 기여했다.

관련기사



특히 최근에는 이전과 달리 중소기업 수출도 꾸준히 늘면서 내실 있는 수출증대가 이뤄지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6.1%와 33.7%로 격차가 크지만 중소기업의 비중은 지난해보다 0.7%포인트 늘었다. 또 올해 1~9월 중견·중소기업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5.7%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율(2.9%)을 웃돌았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최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총 14건의 FTA를 통해 전 세계 52개국으로 경제영토를 넓혔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입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의 날이 처음 제정된 1964년 이후 무역 1조달러 돌파까지 47년이 걸렸지만 2조달러까지는 채 10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는 오는 2020년 무역 2조달러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 2PM을 꼽고 있다. '새로운 주체·제품(New Player&Product)'으로 '새로운 시장과 방식(New Market&Method)'을 개척해야 한다는 의미다.

새로운 주체는 중소기업, 새로운 제품은 문화 콘텐츠와 서비스 상품, 새로운 시장은 FTA로 확보한 시장 및 신흥시장, 새로운 방식은 온라인 비즈니스를 가리킨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선진국과의 경쟁격화, 신흥국의 추격 속에서 2PM 전략으로 우리 기업들이 무역 2조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