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안팎의 관심은 외부 영입 인물이 누구냐로 모아지고 있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이 교수 역시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박 원내대표로부터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며 "이를 두고 심각히 고민해 내일 입장 발표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이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면 그 이유와 관련, "100% 국민 대통합을 위해 박근혜 정부 창출에 동참했지만 세월호 참사라는 큰 사건에도 현 정부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골든타임이 지났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이 해야 할 일로 안철수 전 대표가 미완으로 남긴 새 정치를 완성하는 일과 보수당에 정권을 내준 지 18년 만에 노동당 정권을 잡은 '토니 블레어식 개혁'을 두 가지 과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무소속 이회창 후보 선거캠프 출신으로 2008년 자유선진당 창당기획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이후 2011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과 함께 정치쇄신특위위원으로 활약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6월 출범한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제안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의 이 같은 과거 이력으로 인해 당내 반발도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과거 자유선진당과 새누리당에 몸담았던 인물을 영입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에둘러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중인 정청래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이 교수의 비대위원장 수락 가능성과 관련,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박근혜 정권 탄생의 일등 주역인 이 교수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강행한다면 제가 모든 것을 걸고 온몸으로 결사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많은 선후배·동료 의원들도 같은 생각"이라며 "이 교수도 신중하게 처신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 역시 "얼마나 하겠다는 사람이 없으면 새누리당에서 비대위원을 하던 사람을 데려와서 앉혔겠느냐"며 허탈함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