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드업계 '마케팅 대전'… 여름 휴가철 겨냥 이벤트·부가서비스 확대

주유 할인에 여행경비 지원 · 카드론 고객 에어컨 제공도


용카드사들의 여름철 마케팅 대전이 점화됐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은 최근 휴가철 성수기를 겨냥한 각종 이벤트와 부가서비스 확대 등의 판촉 보따리를 풀어 놓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업체별는 현대카드가 휴가철 차량 여행이 많은 점에서 착안해 기존의 주유할인 카드 '현대카드O'의 가입자격을 대폭 낮춘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그동안 현대카드 소지자만 발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현대카드 회원이 아닌 사람도 신규 발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카드는 다음달말까지 'O'카드를 새로 발급받은 회원에게 8월말까지 휘발유 1리터당 80원의 할인혜택(LPG는 리터당 40원 할인)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휴가철 현금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 전국의 신한은행 현금인출기에서 카드론 현금인출과 마이너스론 한도약정 서비스를 개시한다. 신한카드는 이와 더불어 8월말까지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이용고객들을 대상으로 에어컨 등의 경품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오는 19일까지 카드회원에게 삼성에버랜드를 1인당 1만원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를 실시중이다. 아울러 각종 물놀이 관련 할인ㆍ경품 서비스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회원들의 휴가철 목돈 지출 부담을 고려해 포인트로 카드대금을 미리 결제하고 사후 포인트 할부방식으로 갚는 '쇼핑세이브' 한도액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이용시 회원당 기존 70만원이던 쇼핑세이브 한도는 8일부터 100만원으로 확대됐다. 비씨카드는 비씨투어에서 여행상품을 예약할 경우 경품 및 최대 20만원의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또 인터넷쇼핑몰 G마켓의 여행상품 등 여름휴가용 4,900여개 품목에 대해 이달말까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의 여름 판촉 대전이 예년처럼 치열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 여름철은 금융위기로 인한 가계지출 감소로 인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쳐도 예전과 같은 휴가철 소비가 기대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소액결제 비중 증가 등으로 인해 매출이 늘어도 순익이 정비례로 증가하기 어렵다는 점도 카드사들의 마케팅 신중론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 회원이 알뜰 휴가를 보내려면 예년보다 꼼꼼히 카드사별 혜택을 비교하고 챙기는 수고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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