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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농구(NBA)에서 활약했던 중국의 농구 스타 야오밍(姚明ㆍ31)이 20일 고향인 중국 상하이에서 선수생활을 공식적으로 마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야오밍은 이날 상하이 푸둥의 그랜드상하이호텔에서 가진 은퇴 기자회견에서 “부상 때문에 현역에서 물러나기로 마음먹었다”며 “선수 생활을 마감하지만 다른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야오밍은 중국 프로농구팀인 상하이 샤크스에서 뛰다가 2002년 NBA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미국 무대로 진출한 뒤 휴스턴 로키츠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여덟 시즌 동안 486경기에 출전해 평균 19점, 리바운드 9.2개를 기록한 야오밍은 왼쪽 발목의 피로골절 때문에 지난 시즌에는 5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부진을 겪다가 결국 은퇴하는 쪽으로 진로를 정했다. 야오밍은 NBA에서 9년간 선수생활을 하면서 총 3,418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은퇴 후 야오밍은 전 소속팀인 상하이 샤크스에서 단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세운 ‘야오 재단’을 이끌며 사회활동도 계속할 예정이다. 이날 은퇴 회견에는 전 세계 100여 매체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야오밍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휴스턴 구단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선수 노조와의 단체협상 결렬로 직장폐쇄에 들어간 NBA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의 접촉을 금지했지만, 이 행사에 한해서는 휴스턴 단장의 참석을 허용했다. 검은색 정장을 차려 입은 야오밍은 농구선수 출신인 아내 예리(葉莉)와 14개월 된 딸, 부친ㆍ모친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팬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중국 국영 CCTV는 이날 4시간 동안 야오밍과 관련한 특별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기자회견을 생중계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