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옵션 매매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량의 현물주식 매도로 8일 주가지수가 폐장 직전 10포인트 이상 급락하자 증권감독원과 증권거래소는 불공정매매 여부를 가리기 위한 계좌조사에 착수했다.
주가지수옵션 10월물의 만기일인 8일 오후 2시50분부터 10분간 실시된 후장 동시호가 주문에서 삼성증권은 주가지수를 떨어트리기 위해 한전, 포철, SK텔레콤 등 주가지수 산출 비중이 높은 대형주 30여종목(총 100억원규모)을 무더기로 내다팔았다.
이로인해 이들 주식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하면서 전날보다 2.87포인트 상승세를 나타냈던 주가지수가 장 종료 10분을 남겨놓고 급락세로 돌변,결국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27포인트 하락한 305.22포인트로 마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삼성증권의 주식매도에 대해 『옵션만기일을 맞아 청산가치를 극대화를 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지수를 끌어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날 주식매각에대해 『주가지수선물과 연계한 거래였음을 시인하며 시장기조가 예상보다 취약해 주가지수가 큰폭으로 떨어졌다』고 해명했다.【강용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