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파트 주간 시세] 매매 실종… 신도시·수도권 전세 더 올라


아파트 매매시장의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예정 아파트는 물론 일반아파트의 소형 물건에서도 내림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경기 침체와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인해 매수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실거래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재건축 아파트 시장의 내림폭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시장에 나온 급매물보다 1,000만~2,000만원 가량 추가로 내린 물건도 매수세를 찾기 힘들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시장은 0.05% 하락해 전 주보다 하락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4%, 0.03%씩 내렸다. 서울에서는 주요 지역이 대거 하락했다. 지역 별로는 ▦관악(-0.17%) ▦강동(-0.15%) ▦강북(-0.13%) ▦강남(-0.11%) ▦송파(-0.11%) 등의 내림폭이 컸다. 관악구에서는 신림푸르지오가 112㎡형 이상 중대형을 중심으로 1,500만~2,500만원 가량 떨어졌지만 거래가 되지 않아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강동구에서는 둔촌주공 2ㆍ3단지가 오는 5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주택형이 1,000만원씩 내렸다. 조합설립과 시공사 선정이 각각 임박한 고덕주공5단지와 6단지도 1,000만원씩 하락했다. 경기 불안감이 매수 심리를 압박하고 있어 급매물 출현에 따른 가격 하향 조정만 이뤄지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송파구에서도 재건축 단지들이 주로 하락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안전진단용역업체 확정을 앞두고도 1,500만~2,000만원 가량 떨어졌으며 가락시영2차 역시 주택형 별로 1,000만원 씩 내림세를 보였다. 신도시 역시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일산(-0.13%) ▦산본(-0.04%) ▦분당(-0.02%) ▦평촌(-0.01%) 등의 순으로 내렸다. 일산에서는 파주 운정지구 및 고양 식사ㆍ덕이지구의 신규 입주가 시작되며 낙폭이 커졌다. 분당 역시 정자동ㆍ서현동ㆍ야탑동 등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급매물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약세를 보였다. 1기 신도시 주변에서는 대형 택지지구의 분양 및 입주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내림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고양(-0.12%) ▦용인(-0.1%) ▦파주(-0.08%) ▦수원(-0.04%) ▦시흥(-0.04%) 등이 떨어졌다. 용인시에서는 금호베스트빌 1ㆍ2차가 155㎡형 이상 중대형을 중심으로 1,000만원씩 하향 조정된 매물이 나오고 있다. 매매시장과 비교해 전세시장은 상대적인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남권과 양천구 등이 약세를 보인 서울은 변동을 보이지 않았지만 신도시(0.14%)와 수도권(0.06%)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학군수요는 사라졌지만 신혼부부와 재개발에 따른 이주수요가 전세값을 계속 밀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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