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박 대통령 “국가개조는 국민들에 대한 나의 책무”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기도회 참석... “국민 희생 초래한 탐욕기업 방치하지 않을 것”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이어져온 잘못된 적폐를 해소하고 공직사회를 비롯한 각 분야를 개혁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의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그것이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선택한 국민들에 대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연합기도회’에 참석해 “이번 사고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저와 정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개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 동안 안전시스템과 해상재난 대비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서 이런 비극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안전시스템을 제대로 만들 것”이라며 “과거부터 내려온 잘못된 관행들이 우리사회를 어지럽게 했고 공직사회의 부패와 비리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의 불신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해 “지금 세월호 사고로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준 유병언 일가가 법망을 피해 도망 다니면서 국민들을 기만하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면서 “과거에 이미 없어졌어야 할 기업이 회생절차를 악용해 되살아나서 탐욕스럽게 이익을 추구하다가 많은 국민의 희생을 가져왔는데 더 이상 이런 것이 방치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사회를 혼탁하고 불안하게 만들거나 이를 비호하는 세력들을 반드시 찾아내서 밝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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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줘야 한다”면서 “국민들의 그러한 힘이 지금의 위기와 시련을 극복하고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활동을 하다 귀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을 성경 속의 ‘선한 사마리안인’에 비유했다.

박 대통령은 “침몰하는 배 안에서 자신보다 남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 지금 이순간에도 실종자를 구하기 위해 험난한 바다로 뛰어들고 계신 잠수사분들,

진도와 안산에서 헌신적으로 일해 주신 자원봉사자 분들, 이분들 모두가 성경 말씀 속의 선한 사마리아인들이고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나서서 새로운 대한민국이 탄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면서 “이제 우리는 모두 과오를 털어내고 우리 후손들에게 새로운 물려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 그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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