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업2세 경영수완 빛난다

제품개발 지휘·계열사 경영참여등 높은 성과전통 제조업체의 창업주 2세들이 착실한 경영 수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경영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23일 중소업계에 따르면 창업주인 아버지 뒤를 이어 공장 생산라인에서 땀을 흘린 2세들이 영업, 회계, 생산, 수출 분야 등에서 전문지식과 경험을 쌓으며 회사 성장을 이끌고 있다. 안성호 에이스침대 부사장과 안정호 시몬스침대 기획실장이 대표적인 케이스. 안부사장은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안유수 회장의 맏아들로 에이스침대에 입사한 이후 기획이사 등을 거쳐 3년 전부터 부사장직을 맡고 있다. 안 부사장은 충북 음성공장에서 제품생산과 디자인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1주일에 한두차례 서울 본사에 와 임직원들과 제품 아이디어 회의를 갖는다. 안부사장은 회계와 재무업무도 맡고 있으며 신규투자와 생산라인 증설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다. 고려대 87학번으로 임직원들과 친화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회장 둘째 아들인 안정호 시몬스침대 기획실장은 생산과 회계, 영업 등을 총괄하고 있으며 홍성인 시몬스 사장과 공동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안 실장은 미국에서 공부한 뒤 에이스침대 자재과에 있다가 시몬스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2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380억원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 안경업체인 서전의 육심건 상품기획실장은 육동창 회장의 막내 아들로 디자인과 제품개발, 시장조사 업무를 맡고 있다. 제품 아이디어에 대해 수시로 육 회장과 의견을 나누고 있으며 계열사인 코레이 경영에도 참여한다. 부엌가구 업체인 에넥스 박진규 부회장은 경영기획, 회사비전 수립 등 기획업무를 맡고 있다. 박유재 회장은 경영 전반을 관장하고 있고 이강세 사장은 전문경영인으로 회계, 무역, 특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에넥스 계열사인 하이테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있다가 하이테크가 엔텍과 합쳐지면서 지난 98년 에넥스로 자리를 옮겼다. 이밖에 후라이즌캐피털이 주요 주주로 있는 보루네오의 위준혁 영업본부장은 창업주인 위상식 고문과 함께 회사 부활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가정용가구, 사무용가구, 수출 등 5개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며 특판영업에 강하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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