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과 비만으로 미국 여성들의 허리선이 굵어지면서 ‘빅 사이즈’ 의류가 패션의 주류로 등장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2005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여성의류 전체 매출은 1,010억달러(약 94조8,200억원)로 전년에 비해 3.4% 늘어난 데 비해 빅 사이즈 의류 판매액은 190억달러로 7%나 증가했다.
특히 빅 사이즈 의류는 세일을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률도 평균 8∼10%로 일반 여성의류보다도 높아 의류ㆍ유통기업들이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유통체인인 월마트는 ‘조지’와 ‘메트로 7’ 등과 같은 의류 브랜드 판매장에 빅 사이즈 의류를 위한 진열대를 늘렸다.
미국 의류업체 ‘갭’의 서브 브랜드인 ‘올드 네이비’도 빅 사이즈 의류를 취급하는 매장의 숫자를 2년 전 55개에서 현재 250개로 확장했다.
K마트는 1년 전 빅 사이즈 의류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디자이너를 고용했으며, 비슷한 시기 미혼여성을 겨냥해 신축성 소재로 만든 빅 사이즈 의류를 출시했다.
중저가 전문백화점 체인인 콜에서도 지난 봄부터 ‘Apt.9’과 ‘데이지 푸엔테스’ 브랜드를 통해 빅 사이즈 의류를 시판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