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증권 미수사고 일파만파 확산

대신증권에서도 유사사례 발생가야전자 주가조작 혐의 확인 LG투자증권 1천700억원 미수금 사고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 사고에 연루된 외국인투자자들은 대신증권 계좌를 통해서도 미수금 사고를낸 것으로 확인됐을 뿐아니라 지난 8월에는 가야전자에 대해 시세조종을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계좌는 외국인을 가장한 한국인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유사한 사례가 추가로 나타날 수도 있다. 18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증권에서 1천700억원대의 미수 사고를낸 외국인 투자자들중 7명이 가야전자의 주주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지난 8월이후 가야전자의 주식을 부당하게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가 가야전자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집하면서 주가가 2배로 뛰는 등 시세조종 혐의가 있어 감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이미 금감원에 넘겼다"고 말했다. 가야전자는 지난 8월6일까지 외국인 지분이 전혀 없었으나 8월7일 이후 외국인들이 매입에 나서 10월29일에는 지분율이 27.84%까지 높아졌다. 이와함께 이들 외국인 계좌는 지난 7∼13일에 대신증권을 통해 삼성전자 등 8개종목을 매매하던중 22억6천300만원의 손실을 결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문제의 홍콩 고객은 1년전부터 위탁증거금이 면제되는 계좌를 이용해 거래를 해왔다"며 "주식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손해본 차액을 결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LG증권 홍콩현지법인은 12개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이 이미 지난 13일이전에 미수사고를 냈는데도 거래를 정지시키는 대신 대출형식을 빌어 대납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LG증권 홍콩현지법인은 13일 이전에 이미 42억원가량의 초기 미수사고가 발생하자 기관투자가들의 구두 입금만으로 미수금을 대신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규명되려면 이들 외국인 기관투자가의 정체를 파악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현재로서는 한국인을 가장한 외국인, 즉 `검은머리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 큰 문제는 확인되지 않은 유사한 사례가 많다는데 있다"면서 "해당증권사는 물론 감독당국이 치밀한 관리에 나서지 않으면 앞으로도 일반 투자자들의피해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김문성.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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