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도유예협약 폐지검토 파문(초점)

◎종금사 자금회수강화 금융대란 우려/투자불안 가중 침체증시 폭락 가능성부도유예협약 폐지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여 향후 주식시장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부도유예협약 폐지검토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제 2금융권 부채규모가 큰 기업들이 일제히 하한가로 급락, 주가지수가 무려 13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날 주가급락의 근본원인은 그나마 부실 대기업들에 숨통을 열어줬던 부도유예협약이 파기될 경우 종금사들의 자금회수가 급속히 진전돼 금융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일련의 부도 도미노로 지난 7월 어음부도율이 급증세로 반전했다는 소식은 후장들어 투자심리를 급랭시켰고 급기야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주가는 물론 대부분 종목에 팔자주문만 쌓이게 했다. 증권전문가들은 『현재의 금융위기는 정부의 급속한 금융통제 시스템변경에 따른 신뢰상실과 심리적 불안 때문인데 또다시 이같은 어리석음을 되풀이하려 한다』며 『만일 부도유예협약을 현 상태에서 폐지한다면 어떤 불상사가 벌어질지 알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만 『이날 급락세를 보인 한화그룹의 경우 금융회사들을 계열사로 두고 있어 부도를 낸 다른 그룹들과 다르다』며 『주식시장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1백50일 지수이동평균선에 도달했기 때문에 일시적 반등을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반등후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침체에 빠진 주식시장은 정부가 강한 충격요법을 써야만 조기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시점에서 가능한 충격요법은 오는 월말 발표될 예정인 외국인한도확대 폭을 당초 예정된 3%에서 5%로 늘리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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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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