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女 '고원지대 멕시코 경계령'

대회개최 장소 고지위치 거리조절 어려워… 체력도 우승컵향방 변수

미국 LPGA투어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코리안 군단에 ‘고지 경계령’이 내려졌다. 오는 5일부터 열리는 마스터카드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의 개최지는 해발 2,250m의 고지에 위치한 멕시코시티 보스케레알골프장(파72). 처음으로 멕시코를 방문, 2일 이곳에서 연습 라운드를 치른 박세리(28ㆍCJ)는 AP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볼이 생각보다 멀리 날아갈 수 있다”며 “몸은 적응됐을지 몰라도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원 지대인 만큼 공기 밀도가 낮아 볼이 저항을 적게 받으면서 비거리가 늘어난다는 것. 특히 아이언 샷의 경우 야드 단위로 끊어 맞추는 프로 선수들로선 핀을 정확히 노리기 어렵고 따라서 퍼트 수도 늘어날 우려가 커진다. 또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체력도 우승컵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드라이버 샷 난조 등으로 부진했던 박세리는 이날 “지난해 스윙을 약간 교정했는데 크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고 “특히 백스윙 때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LPGA투어 대회로는 30년 만에 멕시코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박세리와 함께 올 들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홈코스의 이점을 등에 업은 로레나 오초아가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선수로는 박세리ㆍ박지은ㆍ김미현 등을 비롯해 23명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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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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