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고용평등지표가 11년만에 소폭 하락했다.
2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남녀 성별 고용평등지표는 57.3%를 기록해 2008년 57.4%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1998년에 49.5%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이후 11년만에 전년보다 하락했다.
고용평등지표는 고용 부문에서 남녀의 지위가 얼마나 비슷한지 나타내는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평등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남녀의 임금근로자 비율(노동시장 참여도), 시간당 임금비율(노동보상도), 관리직 비율(노동위상도), 상용직 비율(직업안정도) 등 4가지의 하위지표를 활용해 산출한다.
노동위상도는 개선됐으나 나머지 지표는 모두 악화됐다. 노동위상도는 9.61%로 1.28%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부는 2006년 도입한 적극적고용개선조치(AA)제도의 영향으로 기업내 여성근로자 및 여성관리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덕분에 노동상위도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노동참여도와 70.01%로 0.1%포인트 빠졌으며 노동보상도도 69.14%로 0.66%포인트 하락했다. 직업안정도는 65.74%를 기록해 0.61%포인트 떨어졌다.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고용평등지표가 하락한 것은 2008년 말 시작된 경제상황 악화 등의 여파로 여성이 남성보다 노동시장 참여도나 임금수준, 종사상 지위 등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