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업체가 독일에 한국적 미니홈피 서비스를 내놓고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도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업체 아이엔풀 코리아는 최근 독일에 현지법인 엔풀(npool.de)을 설립하고 미니홈피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엔풀은 싸이월드 미니홈피, 다음 플래닛 등 국내 미니홈피 서비스와 마찬가지로한국형의 오프라인 지인 관계 기반의 미니홈피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시판 토론 문화가 활발한 독일 성향에 맞춰 사진이 들어간 토론 게시판 '포토포럼'을 제공하고 독일에서 친구 찾기, 이성 찾기 사이트가 인기임을 감안해 친구찾기 기능을 강화했으며 아바타를 빼는 등 철저한 현지화를 추구했다.
플래시 게임, 배경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초점을 맞춰단조로운 문자 중심 블로그 위주의 현지 경쟁 사이트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엔풀은 특히 23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의 도서전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한국만화 공동전시관에 참가해 전시된 국산 만화의 미니홈피 배경화면, 작가 사인회 사진 등을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등 한국만화 홍보활동을 벌였다.
독일은 현재 초고속인터넷 가구당 보급률이 23%에 그치고 있으나 올해 들어 초고속인터넷 이용 가구수가 작년 대비 30% 이상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인터넷콘텐츠 시장도 올해 4억8천만유로에서 2007년 15억6천만유로로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을 합해 독일어권 인구가 총 1억명 이상인 점, 아직한국과 같이 발달된 미니홈피ㆍ블로그 서비스가 없음을 감안하면 현지 시장에서 한국식 미니홈피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엔풀은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