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금융 트렌드] "막걸리 즐기는 사람에 0.5%P 우대금리"

고객 마음잡는 다양한 이색금융상품 '눈길'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이나 우대금리 조건을 명시한 이색 금융상품들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색 우대 상품 주목=하나은행은 막걸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최고 0.5%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하는 '생막걸리 하나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막걸리 관련 우대금리'와 '거래 관련 우대금리'로 최고 0.5%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준다. 3년제 적금이라면 기본금리 3.5%에 우대금리를 전부 적용하면 최대 4%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음주 가능 연령인 만 19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1,000원 이상이다. 농협은 상품 가입자가 진학 희망 대학에 합격했을 때 1.0% 우대금리를 주는 '꿈바라기학생적금'을 판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3년 만기 기준으로 최고 연 4.7%까지 금리를 높일 수 있다. W저축은행은 정기적금과 신용대출을 결합한 퓨전상품인 'W시드머니'를 출시했다. 만기 5년짜리 정기적금에 가입해 만기 이전에 돈을 타가는 식이라고 보면 된다. 기업은행의 자유입출금식 예금인 'IBK핸드폰 결제통장'은 휴대폰 요금을 자동 이체하면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최고 연 4.5%의 금리를 제공해주는 게 특징이다. 금액은 상관없으며 수수료 혜택 제한도 없다. 씨티은행의 '깎아주는 퍼펙트 신용대출'은 대출 상품 가운데에서 눈에 띈다. 입출금 예금 거래에 따라 대출 이자를 줄여주는 상품이다. 대출금리 계산 때 지정된 예금 잔액의 30%를 차감해 대출 이자를 계산한다. ◇"이기면 보너스 금리 줘요"=씨티은행은 자신이 응원하는 프로야구 구단의 성적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수시입출금식 통장 '프로야구 홈런통장'을 출시했다. 이 통장은 연 0.1%의 기본이율에서 시작해 자신이 선택한 구단이 10승을 올릴 때마다 연 0.1%포인트씩 금리가 가산된다. 이미 10승을 넘긴 팀을 선택할 경우 0.1%포인트의 가산금리가 곧바로 적용된다. 또 선택한 팀이 올해 프로야구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최종 성적에 따라 0.5~2%포인트의 금리를 더 준다. 하나은행은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국가대표축구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이색 금융상품 '오! 필승코리아 적금 2010'을 출시했다. 이달 11일까지 이 상품에 가입하면 국가대표팀이 16강 진출 시 연 0.2%포인트를, 월드컵 첫 골 성공 선수를 맞힐 경우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 역시 기준금리 3.69%에 1승 시마다 0.1%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제공하는 '2010남아공 FIFA월드컵 공식후원기념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또 16강에 진출 시 최고우대이율 0.1%포인트를 적용하고 승리할 때마다 연 0.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지급하는 '외화공동구매정기예금'도 출시했다. 이 외에도 씨티은행은 올 초 마라톤 기록에 따라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원더풀 마라톤 통장'과 등산을 열심히 하면 금리를 더해주는 '원더풀 등산통장'을 출시하고 두 상품 모두 특허출원까지 마쳤다. 기업은행은 배드민턴 회원을 대상으로 '배드민턴 평생회원'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유동성 적립식 상품인 'e-스포츠통장'을 출시하고, 가입 고객에게는 우대금리 혜택과 함께 e-스포츠 발전을 위한 후원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