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난해 억대 연봉자 10만명 넘어

■ '2008년 국세통계' 보니… <br>금융소득 4,000만원이상 자산가 71% 급증<br>연령대별 평균연봉 40대가 4,708만원 최대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억대 연봉자가 10만명을 넘어서고 한해 5억원 이상의 종합소득이나 연간 4,000만원 이상의 금융소득을 올린 사람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통계는 지난해 증시가 활황 국면에 있었고 부동산 값도 정점에 있었기 때문에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진 올해 상황과는 많은 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이 29일 지난 2007년을 기준으로 287건의 통계 수치를 담아 내놓은 ‘2008년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근로소득이 1억 원을 넘는 고액 급여자는 10만1,036명으로 집계됐다. 억대 연봉자의 통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에는 급여총액에서 근로소득공제ㆍ비과세급여 등을 제한 근로소득을 기준으로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를 추정해왔다. 공제 등을 뺀 근로소득이 1억원을 넘는 근로자는 모두 9만2,156명으로 2006년에 비해 9.9% 증가했다. 이들이 부담한 세금은 4조1,001억원으로 전체 근로자의 부담세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1%에 달했다. 근로ㆍ사업ㆍ이자ㆍ임대소득을 합친 종합소득금액이 5억원을 넘은 고액소득자는 8,626명으로 27.6% 증가했다. 금융소득이 4,000만 원 이상인 고액자산가도 71.1% 급증해 6만1,475명을 기록했다. 이들의 금융소득은 9조7,388억원으로 42%(2조8,787억원) 불어났다. 이들의 1인당 평균 금융소득은 1억5,800만원에 달했다. 지역별 근로자의 연간 평균급여를 보면 현대자동차 등 대형 제조업체가 많은 울산이 3,15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2,1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2,674만원이었고 전체 평균은 2,428만원으로 집계됐다. 근로자의 연령대별 평균 급여는 40대가 연간 4,70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4,695만원), 30대(3,684만원), 50대 이상(3,394만원), 20대 이하(2,332만원) 등의 순이었다. 세목별로 보면 우선 양도소득세에서는 지난해 주가가 크게 올랐던 것을 반영해 주식이 양도가액 100원당 76원으로 가장 컸고 토지(63원)와 6억원 이상 고가주택(59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국 평균 부동산 신고양도차익은 6,213만원으로 서울은 평균 1억5,026만원이나 됐다. 자산가치가 높아지면서 상속ㆍ증여세도 많았는데 이중 19세 이하 미성년자 중 증여세 납부인원이 6,106명으로 전체의 5.1%에 달했다. 종부세 납부자는 서울 거주자가 26만3,000명에 1조7,623억원의 세액을 기록, 인원으로는 전체의 54.5%를, 세액으로는 63.7%를 부담했다. 반면 지난해 연말정산을 한 근로소득자 1,337만6,000여명 가운데 42.1%인 562만7,000여명은 과세 미달자로 근소세를 한푼도 내지 않았다. 지난해 신용카드(기업구매전용카드 제외)와 현금영수증 사용금액은 310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20.2%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한편 세무서별 세수는 대기업 본사가 밀집한 남대문세무서가 3년 연속 1위에 올랐고 증권사 본점이 많이 있는 영등포세무서는 증시 활황 덕분에 세수 실적이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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