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설인 '나눔의집'이 최근 일본 정부 관계자를 만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사진) 여사를 나눔의 집에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은 28일 "지난 1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일본 외무성,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 등 5명과 한 오찬 자리에서 아베 총리 부인이 편안한 시간에 나눔의집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보면 같은 여성으로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고 한국 음식과 한류도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어 초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건의해보겠다"고 대답했다고 안 소장은 전했다.
나눔의집 측은 이 자리에서 고노(河野) 담화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간접 인정하는 데 그쳤고 총리가 아닌 관방장관 명의로 발표됐다며 더 진전된 일본 정부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9월 피해 할머니들이 참상을 알리고자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나눔의 집 측이 일본 정부 관계자와 면담을 요청했으나 무산됐다가 이번에 일본 정부 측이 연락을 해와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