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를 국빈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7일 밤(이하 한국시간) 북한의 핵실험 문제와 관련 “우리는 핵실험에 관해 아무런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핵실험을 한 것인지 안 한 것인지 언제 할 것인지에 관해 아무런 징후나 단서를 갖고 있지 않다”며 “근거 없이 여러 가정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여러 사람이 불안해 하고 남북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해롭게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대포동 시험발사는 미국까지 가기는 너무 초라하고 한국으로 오기에는 너무 큰 것”이라면서 “저는 그 미사일 실험이 무력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실제로 많은 언론은 정치적 목적으로 보지 않고 실제 무력적 위협으로 보는 언론이 많은 것이 문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대통령은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물류 등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첨단 산업 등 과학기술 분야 협력 내실화를 위해 한국산업기술원과 핀란드 국립기술원간 공동기술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혁신클러스터 협력, 교역ㆍ투자협력, 산업기술 협력, 광물자원 협력 등 5개 분야 MOU를 체결했다. 두 정상은 2008년 초 예정된 양국간 직항로 개설을 계기로 인적ㆍ물적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