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약주 상승세 어디까지

연중 신고가 잇달아…"추가상승 여력"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제약주가 성장성까지 겸비하며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제약업종의 성장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고 실제로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ㆍ중외제약ㆍ일동제약ㆍ종근당ㆍ유한야행ㆍ동아제약 등 제약주들이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중외제약과 일동제약 등 일부종목은 외국인 매수세까지 몰려 올초까지만 해도 외국인 지분율이 1% 안팎으로 미미했으나 최근 10%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의 단기급등으로 일시적인 조정을 받을 수는 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있다”고 보고 있다. 김희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약주들은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약업규제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으며 내년 신약개발 모멘텀이 기대되기 때문에 내년에도 시장에서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정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급속한 노령화에 따른 의약품 수요 급증과 의약 분업 이후 대형화ㆍ집중화 등 양적ㆍ질적 구조조정 상황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찾아온 제약주 프리미엄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향후 20% 정도의 프리미엄은 더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간에 너무 빨리 주가에 반영된 점은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등의 경우 몇 년간 조금씩 꾸준히 주가에 반영됐던 성장성이 한국 증시에서는 몇 개월 사이에 너무 빨리 적용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희성 애널리스트도 “현재 450여개의 제약업체가 난립하고 있지만 향후 대형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라면서 “이에 따라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된 대형사나 신약 개발 모멘텀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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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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