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NHN 등 코스닥 주도주에 대한 매도 공세를 강화, 시장 반등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79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지난 16일 이후 이어져온 연속 순매도 일수를 6일로 늘렸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은 782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연속 순매도가 6일 연속된 것은 지난 3월초 이후 6개월여만이다.
외국인들이 16이후 많이 판 종목은 NHN(235억원), LG마이크론(168억원), KH바텍(96억원), 아이디스(50억원), 다음(47억원), 백산OPC(47억원) 등 코스닥시장의 주도주인 인터넷과 우량 IT부품주에 집중돼 있다. 특히 NHN의 경우 23일 하루에만 146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 같은 외국인들의 매도공세에 대해 코스닥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비중축소로 보기보다는 이익실현차원을 위한 종목별 매매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그동안 외국인들은 거래소에 비해 코스닥의 비중을 절대적으로 낮게 유지했기 때문에 굳이 더 이상 비중을 줄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손범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올들어 시세가 상승한 종목에 대해 중장기보유 보다는 이익실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최근의 매도세도 이러한 발빠른 매매패턴의 연장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